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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알아보기/내가 생각하는 임영웅

예의바른 청년, 임영웅

by 써니-10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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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났을 때 가슴 쿵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심쿵포인트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경우에는 예의 바른 사람을 만났을 때 그러합니다.

 

격식을 차려야 하기에 각 잡고 예의를 차리는 그런 예의 말고,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과 겸손함에서 우러나오는

수줍은 예의를 봤을 때 그렇습니다.

 

임영웅이 무명시절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영상들을 보면서

한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지금보다는 약간 통통하다 싶은 그 때도

쟈켓의 단추를 거의 여미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율로 보자면, 5개 영상 중 4개 정도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른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영상이 꽤 있는데

트로트 가수들답게 주요 관객층인 어르신들을 위해

예의 바른 정장 스타일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예의를 갖추었다 싶은데

임영웅은 거의 단추까지 여미고 있습니다.

다른 가수들도 정장은 입었지만

단추를 여미지 않은 가수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내 생각엔 단추를 여미지 않았다 해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의를 갖춘 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임영웅은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단추까지 여미고 사람들 앞에 선 것입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서 캡처

 

 

평소 치렁치렁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였다고 치더라도

20대 젊은 청년에게서 보기 쉽지않은 태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 잘 알다시피 임영웅은 센스있는 캐주얼도 자주 입습니다.

반바지 차림의 사진도 꽤 있고

힙한 악세사리를 하기도 하며

정장 입고 무대에 서는 트로트 가수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무대에 설 때는 때에 맞는 예의를 갖추는 것입니다.

 

임영웅의 팬임을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배우 김영옥 님이

대기실에 있는 TOP6를 방문했을 때도 그렇습니다.

 

식사 중 갑작스레 찾아온 손님이 있을 때

나 같으면 급한 김에 인사 먼저 하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 후 꽃다발을 가져왔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쟈켓을 먼저 찾아 입고 단추를 여민 후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특유의 수줍은 예의바름으로 대선배 손님을 맞이합니다.

 

출처 : 유튜브 "TVCHOSUN" 캡처

 

 

출처 : 유튜브 "TVCHOSUN" 캡처

 

 

 

그의 예의바름은 옷차림만이 아닙니다.

말투에서도 조심스러움과 예의바름이 묻어납니다.

노래할 때 만나는 어른 관중들에게 반존대를 한다고 하지만

그의 억양에서는 선을 넘지 않으려는 조심성이 늘 묻어납니다.

 

가끔 어리거나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노래 중간중간, 관중들과 대화하는 영상을 보면

그래도 어른들인데 너무 가벼이 대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그들만의 노하우인데

함부로 판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임영웅의 말투에는 조심스러움이 묻어납니다.

그의 동작은 더할 나위 없이 조심스럽고 수줍습니다.

그의 옷차림은 안그래도 되는데... 싶을 정도로

예의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보다는 무명 시절 때의 얘기였습니다.

지금은 전문가들의 손길에 의해 너무 멋지게 입고 꾸미고

더 숙련된 몸놀림으로 무대에 서며

더 크고 깊은 생각을 말하고 소통하는

20만 이상의 팬덤을 이끄는 슈퍼 히어로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언뜻 보면 옆집 총각 같은 수더분한 그가

나로 하여금 작은 다름에 집중하게 만들어

결국 그의 팬으로 만든 과정 중의 하나, 예의바름에 대해

오늘도 두서없이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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