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유형 영화 "300", 제라드 버틀러(레오니다스 역)

에니어그램 8번 유형의 전형적인 걸작을 보고 싶다면 당연 "300"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타고난 보스 형에, 리더의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갖춘 유형은 단연 8번이 으뜸입니다.
레오니다스 왕 역의 제라드 버틀러는 거의 완벽하게 이 연기를 소화해 냅니다.
당시 그리스 안에 구별된 도시국가(폴리스)들로 세력이 강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있었는데
그리스가 연합국가체제인지라 전쟁 시에만 힘을 모아 싸웠습니다.
스파르타가 가장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에 인구가 약 16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시민의 인구를 20분의 1로 보았을 때 피지배인들은 약 15만 명으로 추정,
여자와 아이를 제외하면 약 8천명 정도가 군인의 수인 셈입니다.
적은 수로 많은 수를 지배하기 위해 전통을 만들어 냈는데
오직 싸우기 위한 병졸 개미들로만 육성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나이 60세까지 전투병기로서 그 어떤 문화활동도 배제된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전쟁이 없을 시엔 거센 군사훈련으로 오히려 전쟁이 있을 때가 편한 휴식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왕의 친위부대 300명 그리고 테스피스인 700명이 그들을 도와
테르모필레 협곡을 배수진으로 크세르크세스 왕이 이끄는 페르시아 100만 대군을 막아 싸우다가
전원이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 함대의 퇴각을 이루어낸 후에 그리스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 받았습니다.
계산 없이, 거침없이 돌진해가는 무데뽀적인 정신, 명예와 용기, 열정, 피, 신뢰로 뭉친 300명의 스파르타 군사들은
모두 8번 유형의 하모니에 장단을 맞추는 듯했습니다.
적 앞에 무릎을 꿇기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 용맹스러운 스파르타인 레오니다스 왕의 모습은
명예와 의무, 충절을 중시하는 8번 유형의 남성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파르타는 남자들 뿐 아니라 여인들도 남자들 못지 않았습니다.
일례로 레오니다스 왕비 고르고 역에 레나 헤기의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왕이 전략을 수립할 때마다 영감을 주었고
레오니다스 왕 역시 왕비의 내조로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여성은 뭘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프로이트는 여성을 "미개척지"라고 불렀습니다.
꿈의 해석에서 프로이트는 여자는 남성에게 지배되어 매조키즘이 있다고 합니다.
그 증거로 여자 환자가 바이올렛, 백합, 카네이션으로 꽃꽂이를 하게 되는데
백합은 순수의 상징을, 카네이션은 욕망을, 바이올렛은 매조키즘이며 폭력을 상징합니다.
즉 여성에게도 남성 못지않은 폭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8번 유형은 주로 남성에게 두드러진 성격 특징일 수 있으나 여성에게도 결코 예외는 아닌 것입니다.
남성이 가진 지배욕만큼 그 남성을 또 지배하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이 더욱 무서운 지도력이 아닐까요?
- "에니어그램 한권으로 마스터하기" (김성환 지음) 에서 일부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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