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에니어그램 6번 유형 영화)

6번 유형 영화  "달콤한 인생", 이병헌(김선우 역)

 

 

 

먼저 영화에 등장하는 두 핵심인물을 간단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6w5, SP 김선우 실장(이병헌)은 조직에서 보스인 강사장(8w7)에게 7년 동안 충성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김실장은 하루 아침에 강사장에게 배신을 당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강사장에게 저지른 작은 실수 하나가 김실장의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됩니다.  

 

결국 김실장은 어떤 일을 시켜도 군말 없이 충성하던 순진한 '사슴'에서

주인을 물어뜯는 '늑대'(6번 역유형) 곧 공포 대항형이 된 것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는데 익숙한 6번이 자신을 헤치려 하는 주인 앞에서 숨은 늑대의 이빨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8w7, SE 강사장(김영철)은 처음에는 김실장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며 자신이 몰래 사귀고 있는 여성 희수(4w3)에 대한 사실을 털어 놓습니다. 

강사장은 희수가 자신을 속이며 또래의 남자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김실장에게 희수를 감시할 것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김실장은 자신도 모르게 연민을 느끼게 한 희수 앞에서 당당히 지시를 이행하지 못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강사장은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었다는 이유로 상대조직의 백사장을 이용해 김실장에게 심한 고통을 줍니다.  

김실장은 자신을 끝까지 믿지 못한 강사장에게 분노하고 공포에 대항하는 늑대의 사나움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달콤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 희수에게는 충성하는 사슴 6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6번에 관련된 영화를 볼 때, 권위적인 상사 또는 지도자(8번) 밑에 있는 충성가(6번)들에게 동정심을 느낄 때가 많다. 

자신은 순수하게 아무 사욕 없이 충성하지만, 위에 있는 8번들은 그 충성을 때로 너무나 터부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인생이란 영화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에니어그램을 통해 시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권위주의적 지도자(불건강한 8번)들이 알량한 자존심과 오만함을 지키기 위해 충성과 헌신을 다해온 사람들을 무시하고 짓밟으려 할 때 얼마나 처참하게 망신당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표지에서도 6번의 공격성(공포 대항형, 역유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잘못 건드렸어요!"

"말해봐요! 정말 날 죽이려고 했나요?"

이와 같은 대목은 6번이 얼마나 무섭게 돌변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에니어그램 한권으로 마스터하기" (김성환 지음) 에서 일부 인용 -